
요즘 회사에서는 슬랙, 노션, 구글워크스페이스를 기본처럼 사용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같은 도구를 사용해도 누군가는 업 속도가 두 배 빠르고, 누군가는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여러 툴이 혼합된 환경이 낯설어 어디에 무엇을 적어야 하고 어디에서 소통해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무 경험이 쌓이면서 ‘도구 자체보다 사용 습관이 효율을 결정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던 슬랙 · 노션 · 구글워크스페이스 실전 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슬랙: 대화가 아니라 ‘문맥을 쌓는 방식’으로 사용하기
슬랙을 단순 메시지 도구로만 사용하면 알림과 대화가 계속 쌓여 정신없이 흘러가 버립니다. 업무 효율이 높은 사람들은 슬랙을 ‘대화’보다 정보 구조에 집중해 사용합니다.
① 채널 용도를 명확히 구분한다
모든 대화를 #general에 넣으면 아무도 정리를 못합니다.
효율적인 사람들은 채널 제목을 규칙적으로 만들고 이름만 봐도 용도가 보이도록 세팅합니다.
예시
- #proj_신규서비스
- #report_주간업무
- #qa_기술문의
이 규칙만 지켜도 메시지를 찾는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② “스레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슬랙이 지저분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스레드 대신 메시지를 계속 새로 보내기 때문입니다.
- 질문은 스레드로
- 논의도 스레드로
- 결론 또한 스레드 맨 아래에 정리
이렇게 흐름이 하나로 연결되면 협업 속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③ DM 대신 채널 사용 비중을 늘린다
DM은 편하지만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업무 관련 내용은 채널에 남기는 것이 팀 전체의 ‘업무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2. 노션: 페이지를 만드는 것보다 ‘찾기 쉬운 구조’가 중요하다
노션을 쓰다 보면 누구나 초반에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예쁜 페이지를 만드는 데 시간을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중요한 건 ‘예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찾기 쉬운 구조입니다.
① 데이터베이스는 ‘하나씩 늘리기’가 아니라 ‘통합 관리’
업무별 DB를 여러 개 만들기보다 하나의 DB 안에서 태그로 구분하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예시
- 업무 구분(태그): 마케팅 / 기획 / 디자인
- 상태: 아이디어 / 진행중 / 완료
- 담당자
DB가 하나면 검색·필터·정렬이 훨씬 편해지고 중복 문서를 만들 일도 사라집니다.
② 회의록은 ‘템플릿’ 한 장으로 통일
정리하는 사람이 바뀌어도 문서 스타일은 유지됩니다. 저는 다음 구조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회의 목적
- 논의 항목
- 결정 사항
- 액션 플랜(담당자 + 데드라인)
이 방식으로 작성하면 다음 회의에서 바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어 효율이 높습니다.
③ 개인 노트와 팀 문서는 반드시 분리
팀 공간에 개인 메모를 쌓아두면 금방 복잡해집니다. 개인 공간은 브레인스토밍 위주, 팀 공간은 최종 정리된 문서만 올리도록 하면 노션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3. 구글워크스페이스: 공유 문서를 ‘단일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
구글워크스페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문서를 여러 버전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문서가 사본으로 계속 만들어지면서 어떤 게 최신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자주 생기죠.
① 문서는 한 개만, 코멘트로 수정 방향을 제시
실력 있는 실무자들은 문서를 복제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같은 문서 위에서 협업하도록 만들고 수정이 필요한 경우 코멘트로 의견을 남깁니다. 이 방식은 버전 관리가 깔끔할 뿐 아니라 문서 품질도 빠르게 올라갑니다.
② 문서 제목 규칙을 정해두면 검색이 빨라진다
저는 아래 기준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 [보고] / [기획] / [자료] 등 문서 종류
- 프로젝트명
- 날짜(연-월-일)
예시 → [보고] 신규캠페인_결과정리_2025-12-15
문서명이 정리되면 검색창에 단어 몇 개만 입력해도 금방 원하는 문서가 나옵니다.
③ 구글드라이브는 ‘폴더보다 검색 중심’으로 관리
드라이브의 강점은 검색이기 때문에 폴더를 지나치게 세분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파일명 규칙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마무리: 도구가 아니라 ‘사용 습관’이 생산성을 만든다
슬랙, 노션, 구글워크스페이스는 이미 많은 직장에서 쓰고 있지만 도구 자체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생산성의 차이를 만듭니다. 슬랙은 문맥을 쌓는 방식으로 노션은 찾기 쉬운 구조로 구글워크스페이스는 단일 문서 중심으로 이 세 가지 원칙만 지켜도
팀 소통, 정보 공유, 문서 협업의 질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업무 속도가 안정적으로 빨라집니다. 효율을 높이는 건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작은 습관을 꾸준히 쌓는 일입니다. 오늘 소개한 팁 중 하나라도 바로 적용해보면 업무 흐름이 훨씬 편안해질 거예요.